

소란스럽긴.
NAME_
AGE_
GENDER_
DORM_
HEIGHT·WEIGHT_
BLOOD_
아스포델 F. 데미르강
12
남자
래번클로
158cm / 48kg
혼혈
APPEARANCE_
차분한 검은머리를 한 쪽만 옆으로 넘겼다. 불퉁하게 구겨진 눈썹 밑으로 날카롭게 끝이 찢어진 커다란 보랏빛 눈동자는 색이 옅었다. 작은 코며 작은 입. 눈에 띄는 잡티나 장신구 없이 드러난 살결은 희고 고았다. 잔뜩 심통이 난 듯한 표정 덕분에 첫인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오목조목하게 생겼다. 또래와 비슷한 키에 얇은 팔과 다리. 아직 덜 컸다는 느낌이 여실히 나는 가느다란 몸은 언제나 바른 정자세로 꼿꼿이 펴져 당당한 느낌을 준다. 작은 흉조차 없는 손이며 외관 덕분에 위험한 일 하나 없이 곱게 자랐다는 티가 숨겨지지 않았다.
CHARACTER_
“…그래. 그렇다고 치든가.”
일 년 사이에 소년의 말투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좋은 의미로. 울컥하고 내뱉던 말을 거르고 또 걸러냈다. 재앙의 주둥아리, 싸움의 도화선에서 남들과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되었다. 여전히 걸려오는 싸움엔 지팡이부터 뽑고, 들고 있던 물건을 던질 듯 들어 올리지만 그 마저도 횟수가 차차 줄어들어고 있다.
모난 것들이 점차 갈려나가는 중.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조용히 하고 좀 네 갈 길 가라.”
말보다 행동, 까칠한 말투로 보아 분명 다혈질일 것 같지만 의외로 끓는점이 높았다. 본인의 말투며 성격이 절대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크게 고칠 생각을 않는 이유는, 제 실수 혹은 오해가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수습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고집은 자신의 신념에 옳다 생각되는 말이었을 때에만 해당된다. 고상하진 않았지만, 경우와 품위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멍청이가. 이리 내, 해 줄 테니까.”
정이 없는, 냉혈한 등으로 비칠 수 있지만 소년은 정이 많았다. 남들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알았고, 들을 가치가 있는 말이라면 상대를 막론하고 귀담아 들을 줄도 알았다. 자존감도 자신감도 넘치지만 절대 자만하지 않았다. 한 번 싫은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싫은 사람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한 번 마음에 든 사람을 내치는 일은 없다. 곁에 있다 보면 화를 내는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들 역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년의 벽은 낮았다.
DETAIL_
BIRTH_ 1989.08.24
WAND_ 산사나무 | 용의 심금 | 10 Inch | Solid 견고한
| 반듯하게 잘 다듬어진 지팡이의 손잡이 부분은 은으로 되어 있다. 펜싱 검의 손잡이처럼 손가락을 감 싸는 구조물과 함께 넝쿨 같은 모양이 섬세하게 세공되어 있으며, 손잡이의 끝엔 작고 새빨간 스피넬이 박혀 고급스러운 모양새였다
1. 데미르강 가문은 치료마법과 유별난 전통으로 적당히 이름이 알려진 정도이다. 대대로 래번클로 학생이었던 경우가 많았고, 치료마법에 능해 많아 성 뭉고 병원 등으로 진출한 사람이 많다. 또한 가문 내에서 마법세계의 역사를 기록해 남기는 전통이 있어 가주가 아닌 이들은 매일 일기처럼 각자의 생활을 남겼다. 이는 가문 내 아이들의 교육 자료로 쓰이는데, 덕분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여러 직업군의 갖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교육받는다. 개인주의적인 데미르강 가문의 성향과 겹쳐져 구성원들은 대체적으로 순혈/반순혈주의의 사이에서 중립성향을 띈다.
2. 가주인 아버지와 순혈 가문의 스큅인 어머니 밑에서 두 명의 형을 둔 막내로 태어났다. 첫째 형과는 15살이나 차이가 나 형보다는 작은 아버지의 느낌에 가까웠고, 바로 위의 형이 3살차이. 터울이 가까운 덕분에 둘째 형과는 서로 죽고 못 사는 정도로 사이가 좋다.형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밝아지고, 편지라도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기분이 하늘을 찌른다.
2-1 첫째 형은 마법약 방면에 재주가 좋아 그쪽으로 진출해 벌써 사회인이 되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많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이가 나쁜 편은 아니다.
2-2 둘째 형은 스큅으로 태어나 머글 세계의 문화를 배우며 성인이 된 후엔 머글 세계에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3. 둘째 형과 어머니가 스큅인 덕분에 머글 및 혼혈 특히나 스큅의 차별을 굉장히 싫어했다. 중립성향인 데미르강 가문에서 두드러지게 반순혈주의의 성향이 드러나는 이례적인 경우.
4. 기본적으로 양손을 다 사용한다. RH+B형.
5. 애완동물이자, 우편배달부로 새하얀 매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아직 어린 매로, 본인과 함께 자라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름은 세계. 마니또에게서 받은 매장갑을 애용한다!
6. 역시나 예상대로 마법약 과목에 가장 흥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우수한 성적.
7. 초콜릿, 사탕 등 단 군것질거리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 품위가 없다나.
8. 집에서는 애칭으로 '스피' 라고 부른다. 작은 형만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지만 잘 알려 주진 않는다.
9. 견디기 힘든 일이 있거나, 생각이 많이 복잡할 때엔 눈과 귀를 막고 숫자를 세며 명상하듯 시간을 보내는 버릇이 있다.
Asphodell F. Demirg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