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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_

AGE_

GENDER_

DORM_

HEIGHT·WEIGHT_

BLOOD_

아스포델 F. 데미르강

17

남자

래번클로

191cm / 69kg

혼혈

APPEARANCE_

     차분한 검은머리를 한쪽만 옆으로 넘겼다. 길었던 머리는 완전히 잘라내 몇 년 만에 흉 진 목덜미를 드러냈다. 짙고 차분한 눈썹 밑으로 끝이 날카롭게 찢어진 눈은 사납다는 느낌은 없었다. 느리게 깜빡이는 드러난 자안과 앞머리 안으로 가려진 생기 없는 백안. 지저분해 보이는 앞머리를 조금 다듬고 나니 드러나는 화상은, 새하얀 눈동자가 제 것이 아님을 예상하게 했다. 젖살도 빠진 얼굴은 퍽 어른스러워 졌고, 남자다운 인상보단 곱상하다는 인상에 가깝다. 홀로 있을 때까지 미소를 띠는 웃음 많은 사람은 아닌지라, 남 앞에서와 혼자만의 인상 차이가 크다. 그간의 성장과정을 못 본 이라면, 1학년에서부터 그대로 컸구나. 라고 할 정도로, 돌아온 모습.

 

     깡말랐다는 말이 어울리던 몸은 이젠 거진 회복이 되어가는지 꽤 단단해졌다. 여즉 마르다는 말이 어울리지만 적당히 근육도, 살집도 생겨 병자의 이미지는 흐릿해졌다. 흉터 때문에라도 답답할 만큼 원칙대로 복장을 갖췄으나, 메리에게서 대충 입는 법을 배웠다.많은 것들을 생략하고, 이따금씩 몇 개 씩 풀어헤치는 셔츠 단추로 단정함은 많이 가셨지만, 뭐 어때. 자랑은 아니라지만, 숨길 것도 아니지. 흉터를 가리지 않는다. 왼손에 붉은 루비가 박힌 약혼반지와 손가락 몇 개가 드러나는 가죽장갑을 착용했다.

CHARACTER_

          “그래,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다정하다. 그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사실. 유해진 말투와 너그러워진 마음. 약간의 장난기까지. 남들과 지내는 데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퍽 좋은 성격. 자신의 사람은 꼭 지킨다는 마음가짐과 행동. 누군가를 흉내내는 따라쟁이의 연극은 끝났지만, 아주 오랫동안 지속된 연기는, 이제 그것이 연기인지, 본인인지조차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러니, 스며든 누군가도, 아스포델 자신이라 해도 좋겠지.

 

          “기뻐, 정말이야.”

 

     기쁨과 슬픔, 분노 등등. 모든 감정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상황에서 남들을 흉내내고 덧씌우는 것과는 다른. 온전한 자신의 것. 나무처럼 자라난 감정은 이내 그를 별종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남들과 다르지 않아. 다만, 무심하다는 말이 어울릴까. 그렇게 감정에 큰 파도가 치진 않는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정도. 그러면 또 어때. 진심으로 웃고, 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게 가장 중요하지.

 

          “싸우고 싶지 않아.”

 

     지키고 싶은 것이 많다. 나의 호그와트, 나의 아이들. 물론 입 밖으로 내진 않는다. 어떻게 그래, 부끄럽게. 싸우고 싶지 않다. 회피하지 않을 뿐, 분쟁을 기꺼워 할 순 없다. 지키기 위해선 잃는 것도 생기는 법. 미련이 절절하게 남아, 다른 길을 걷는 이들에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돌아 나올 수 있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더 이상 잃는 것은 싫거든.”

 

     잃고, 잃고, 또 잃기만 한 삶에서 겨우 찾은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해낼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돌아 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지팡이를 겨누는 일이라도. 제 선 안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제 선 밖의 것들은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쓰지 않아.

DETAIL_

BIRTH_ 1989.08.24

WAND_ 사시나무  |  세스트랄의 꼬리털  | 10 Inch  |  Unbending 굽히지 않는

                  | 새카맣게 물들인 지팡이는 섬세한 세공은 없지만 투박하고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지팡이의 중심부에 새빨간 스피넬은 모양만 조금 바뀌었을 뿐, 빠지지 않았다.

SUBJECT_ 고대 룬문자 | 신비한 동물 돌보기 

          데미르강

 

     데미르강 가문은 치료마법과 유별난 전통으로라면 줄곧 화두가 되었던 가문이다. 치료마법에 능해 성 뭉고 병원으로 진출한 사람이 대부분이나, 마법약 혹은 약초학 등으로 진출했던 소수의 인원들이 눈에 띠는 업적들을 이루어내 근래 몇 년 사이에 부쩍 교류회 등에서의 언급이 급증했다. 또한 가문 내에서 마법세계의 역사를 기록해 남기는 전통이 있어 가주가 아닌 이들은 매일 일기처럼 각자의 생활을 남겼다. 이는 가문 내 아이들의 교육 자료로 쓰이는데, 덕분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여러 직업군의 갖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교육받는다.

 

     가주 부부의 사망으로 가문은 완전히 양 끝으로 갈라섰다. 본래라면 원로들과의 회의 끝에 가주를 새로이 세웠을 테지만 뜻이 다른 두 후계자 중 한 명을 올리면 그 사상이 그대로 가문의 색이 되어버리니 이도저도 못한 채로 가주 자리는 현재까지도 공석이다. 대외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가문의 일은 두 형제가 나눠 처리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사실과 확률, 통계 등의 정확한 수치화를 선호하며 불필요한 감정은 배제한 객관성을 중시하는 가문답게 구성원들은 대체로 아주 차갑고, 사무적인 경향이 있다. 사사로운 것에 연연하지 않지만, 요즈음엔 다른 과문과의 교류가 많아진 추세.

 

     교류가 늘어난 만큼 흘러가는 이야기도 많지.

 

- 첫째 형(체자레)은 슬리데린 출신으로 소년과 작은 형과는 어머니가 달라 완벽한 순혈이다. 학생 때부터 순혈주의를 고집해 오다,현재엔 극순혈주의자가 되어, 특히나 스큅의 존재를 매우 혐오한다. 가문을 이어받게 된다면 본인의 뜻에 따라 가문의 성향을 순혈주의로 바꾸기 위해 현재 다른 순혈주의 가문들과의 교류를 매우 활발히 이루어 가고 있다.

 

- 둘째 형(베티)은 안주인의 사망으로 가주의 재혼 후에 태어난 아이다. 아스포델과는 3살 터울이며 지금까지의 데미르강들과는 다르게 감정이나 표현이 풍부해 스큅이라는 이유와 함께 별종으로 취급되곤 했다. 교육을 받고, 그들 사이에 있어도 색이 흐려지질 않았다. 지금까지의 아스포델을 만들어내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이. 성년이 되어 머글 세계로 이동하던 중, 일보에 실린 테러 사건으로 사망했다.

 

 

          아스포델

 

     나는 다르지 않아. 잘못되지도 않았고. 남들과 다르지 않다. 더 이상 나는 별종이 아니야.

 

     지금껏 중립을 표방한 방관에 가문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큰형에 대한 복수로 가문 내 반순혈주의 대표.

 

     방학에 약혼식을 올렸다. 슬리데린 2학년. 나릴리아 A. 르 블랑(Narillia Artémis Le Blanc). 기회주의자에 계산이 빠른, 기가 차도록 예쁘장한 아가씨. 사이가 나쁜 편은 절대 아니다. 다만, 아스포델 쪽에서는 약혼자를 대하는 최선의 배려, 딱 그 정도일 뿐.

 

     왼쪽 눈에 화상을 입었다. 시력을 완전히 잃은 것은 둘째 치더라도 안구 자체가 많이 상해 아예 의안으로 대체했다. 옷 안으로도 흉터가 매우 많다. 딱히 가리지도 않고, 이젠 드러내는 데에도 개의치 않는다.

 

     목도, 장기도 많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말을 많이 하거나, 부담스러운 음식을 먹기엔 무리가 있다. 버릇이 되어버려 필담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이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예전과 아주 똑같지는 못하나, 그리움에 충분히 보답할 수 있을 정도.

 

     유전적으로도, 타고 나기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태어났다. 덕분에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금 몸상태로도 평균을 상회하는 근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체력은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제 소유의 은식기는 여전히 들고 다닌다. 먹는 행위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지만. 맛있는 것을 먹음으로서 느끼는 행복감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유혹이 아니고,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 몸을 회복시키기엔 섭취가 필수불가결이기에 나름 잘 챙겨 먹는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뚜렷한 형태를 가진, 커다란 툰드라 늑대.

 

     여전히 큰 소리는 싫어. 숨고 싶고, 귀를 막고 싶어. 날 좀 도와주겠니. 여전한 SOS 신호.

 

     기본적으로 양손을 다 사용한다. RH+B형.

 

     새하얀 친구, 세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스킨십을 좋아한다. 먼저 다가가서 하지도 못하고, 여전히 놀라서 샐쭉하게 반응해도. 온기가 좋아.

 

     저혈압. 버티고 버티다 기절하듯 잠드는 경우가 많다. 혹은 누군가와 함께 잠들거나.

 

     시끄러운 비명과 고함소리, 천둥이 치는 중에, 베티가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이 악몽은 끝나지 않아.

Asphodell F. Demi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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