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_ 1989.03.31

WAND_ 서어나무  |  용의 심금  | 13.5 Inch  | 단단함

SUBJECT_ 머글 연구  |  점술  |  신비한 동물 돌보기 

​

　쿼터 벨라. 즉, 혼혈이다. 어머니가 하프 벨라로 여태까지 자신의 태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정말로 아무것도. 철저하게 순혈로 자라왔고 순혈이라고 믿어왔지만, 4학년으로 올라가는 방학에 스노우글롯 가주에게 붙잡혀 덜컥 제 혈통에 대해 알게 되고 이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혈통의 경우, 스노우글롯의 직계 또한 최근에 알게 되었을 정도로 헤더의 아버지로부터 철저하게 숨겨져 왔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극소수. 표면적으로는 여전한 ‘순혈’이다.

 

　4학년 학기 중에 이야기가 오갔던 약혼 이야기는 이후 방학이 시작되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상대는 그리핀도르에 있는 동급생, 시지스몬드 아니엘로 칼라일. 가문 간의 결정이 있기 전, 상대인 아니엘로와 이야기를 나눴었고 아니엘로를 비롯한 칼라일과 연관된 것들을 좋아하는 만큼 마냥 불안해 보였던 4학년 초반에 비하면 약혼 직전과 직후로 꽤 안정된 모습을 보였었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소중한 친구인 아니엘로를 자신에게 묶어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 아니엘로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파혼을 해줄 생각을 베이스로 깔고 있다.

 

　미들네임인 스노우글롯(Snowglot)은 본래 성으로, 4월 1일 9번째 생일이 지난 바로 다음 날 부모님이 사망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으며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한 후에도 아직 어린 나이에 처음 겪는 죽음이 ‘부모님’이라는 것에 현실감을 느끼지 못했었다. 물론, 지금은 지나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아버지는 스노우글롯 전 가주의 삼남의 차남으로, 방계로 넘어가는 쪽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집안에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어머니의 경우도 스노우글롯보다 규모가 작은 어느 순혈 영애로 결혼 후 스노우글롯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의문스러운 죽음은 그저 수면 아래로 조용히 가라앉으려 했으나…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던 숙부님이 진전을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5학년으로 올라가는 방학, 부모님의 사망에 대한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숙부님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에브라임’ 부부와 그의 아들 에노쉬의 대화를 통해서.

 

　부모님 사망 이후 아버지의 친우인 오클레어리 부부의 수양딸로 들어가 사랑을 잔뜩 받고 있으며 부모님처럼은 아니지만 오클레어리 부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따르고 있다. 부모님의 사망 사실에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은 부부와 그의 아들, 벤자민 오클레어리의 도움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 하지만 오클레어리의 수양딸이 된 후로 이상할 정도로 오클레어리의 가족 모임에 참가하지 못했다. 참석하지 못한 이유로 자신이 오클레어리의 표면적인 수양딸일 뿐, 실제 족보에 적혀있기는커녕 실상은 애완동물 즈음으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진실을 알아버린 후로는 혈통으로 자신을 내친 벤자민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고 있음.

 

 

　순혈 가문 스노우글롯은 명백하게 따지자면, 순혈주의에 가까우나 가문에 피해가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전 가주의 사상을 따라 메이너드 전쟁시에 몸을 사렸던 가문 쪽이다. 전쟁 당시에는 현 가주인 알렉산드르 L. 스노우글롯가 아닌 그의 아버지가 스노우글롯의 가주를 맡았으며 전쟁 이후 스노우글롯의 가주 자리가 그의 아들 알렉산드르 L. 스노우글롯에게 넘어오게 되었다. 일단 표면적인 사상은 역시 순혈주의, 지만 우선은 스노우글롯의 아름을 단 직계와 근처 방계들이 헛짓이나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노우글롯이 순혈가문으로서의 위치는 유지하되 가문에 큰 피해는 가지 않는 것을 지지하는 방향.

 

　최근 자신에게 일어난 많은 혼란스러운 일들을 이유로 ‘실렌시오’와 반강제적인 행위를 비롯해 갑자기 제 몸에 손을 대는 것에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타인의 모습에 역겨움을 느낀다.

 

　손재주가 좋은 편으로 머리카락을 만지고 묶는 것과 압화를 만드는 것이 취미. 자신의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타인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꾸미는 것도 좋아해서, 머리카락이 길거나 결이 좋으면 시선이 고정되곤 한다. 압화의 경우, 자신의 손으로 직접 꽃을 키우게 되면서 조금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예쁜 압화를 만들어 주위 사람에게 선물하곤 함.

 

 

　편식이 심하고 최근 들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큰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불안함에 시달려 소화기관이 많이 약해졌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도 한몫하는 눈치지만, 이틀에 한 번씩은 꼭 게워낸다. 몸 상태는 무시한 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면 잘 먹지 않는 편으로, 계속해서 게워내면서 식도나 기관지도 따라 약해지고 있다. 속에서 느껴지는 불쾌감과 역겨움에 꿀을 조금 넣은 따뜻한 우유를 매 식사마다 한 잔씩 마신다.

 

　여전히 체력은 좋은 편. 뽈뽈 돌아다니고 마음껏 뛰어다녀도 잘 지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몸을 유연하고 달리기도 빠르다. 몸으로 하는 건 대부분 잘 한다. 춤을 추는 것도 남자와 여자 파트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즐기는 편으로, 여전한 체력과 달리 수면 패턴은 완전히 꼬인 모양.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매번 악몽에 시달려서 피로한 눈치.

 

　기숙사 퀴디치 선수로 추격꾼을 맡았다. 연습을 무척 열심히 하고 있으며, 같은 추격꾼 포지션에 좋아하는 친구 둘이 함께하고 있어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높고 빠르게 하늘을 나는 것을 좋아한다.

 

 

　애완동물은 흰올빼미, 사샤. 단순히 편지를 주고받는 용도가 아닌 사랑을 듬뿍 담아 동생처럼 아끼는 애완동물로 나이는 8살이다. 어머니의 올빼미가 낳은 그 새끼로, 울적할 때든 기쁠 때든 꼭 사샤를 쓰다듬는다. 학교에 있을 때는 룸메이트인 비비라든가 다른 친구들을 껴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사샤에게 소홀한 적은 없다. ……4학년으로 올라오는 방학 사샤와 잠들 때마다 떨어져야 하는 일이 있어서 사샤에 대한 집착이 좀 짙어졌다.

 

 

　헤더에게 여태껏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은 어머니였다. 색소 옅은 미인을 좋아했던 것도, 무의식적으로 미인을 찾고 있던 것도 전부 부모님을 떠올리려고 했던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어느 이유든 미인을 좋아한다. 미인에게 약한 쪽으로 혹시 미인이라면 얼굴을 빌미로 부탁을 해보자 …높은 확률로 들어줄 것 같다. 하지만 미인의 기준이 광범위하다 보니, 사실 친구라는 점을 빌미로 부탁해도 흔쾌히 들어준다. 아무렴 미인계에 약한 것 같다.

 

 

　사랑이나 애정에 대해 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감정 표현에 능한 것과 달리 연애 감정에는 무지한 쪽. 순수한 동경, 정도가 느낄 수 있는 최대의 두근거림인 모양이다. 아모텐시아를 마시고 느꼈던 감정에도 여전히 연애 감정에 대한 의아함을 안고 있고, 부모님 또한 순혈끼리의 연애결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관련된 기대는 좀 시들해진 모양.

 

 

　교우 관계가 좋은 편. 동급생뿐만 아니라 기숙사 선후배, 타 기숙사 학생과도 사이가 좋은 편으로 몇몇 그리핀도르 학생과는 그리핀도르 사감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그 그리핀도르 학생과 함께 교수님에게 드릴 괴랄한 음식을 만드는 모양…인데 다른 사람에겐 차마 선물해주기는커녕 보여주지도 않는다.

 

 

　점술에 큰 관심이 있다.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생각하며 관련된 꾸준한 주의를 받고는 있는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선택 과목 모두 관심이 있지만, 그 중에서 점술에 가장 큰 관심이 몰렸다. 머글 연구의 경우 끝까지 고민했지만, 어쩐지 묘한 기분이 들어서 마지막에 선택하게 됐다고.

 

　부모님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되었다. 혈통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동시에 자신을 옭아매려는 가문에 대한 반항심이 짙어졌다. 머리카락이 잘리고 뺨에 상처가 났었던 것은 ‘교육’중에 있었던 일이지만, 겁을 먹기보다 좀 더 당차진 느낌.

 

　자신의 혈통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정말로, 이미 틀어진 제 소꿉친구들처럼 다른 아이들도 너무나 손쉽게 제 손을 놓아 버릴까 봐. 혈통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