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쎄, 어떻게든 되겠지.
NAME_
AGE_
GENDER_
DORM_
HEIGHT·WEIGHT_
BLOOD_
에노쉬 벤토 에브라임
12
남자
슬리데린
158 cm / 45 kg
순혈
APPEARANCE_
뻗친 곳 없이 차분하게 다듬어진 적갈색 머리카락. 한쪽으로 넘긴 앞머리는 눈을 가리지 않는 선에서 정리되어 있다. 1년동안 기른 머리는 쇄골에 닿는 길이. 오른쪽 귀에 길쭉한 삼각형 모양의 귀걸이를 끼고 있다. 얇은 눈썹 아래로 쌍꺼풀 없이 커다란 녹색 눈동자. 눈매가 위를 향하고 있지만, 아직 어린 탓에 날카로운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앳된 티가 남아있지만 작년에 비교하면 얇아진 느낌.
넥타이는 붕 뜨는 일이 없도록 넥타이 핀으로 단단히 고정해 두었지만, 망토는 활동의 편의를 위해 여미지 않았다. 키가 자라면서 새로 산 게 분명한 교복은 빳빳한 티가 난다. 여전히 목 아래로 드러나는 피부는 전혀 없는 모양새. 작년에 비하면 조금쯤 풀어진 표정.
CHARACTER_
하나. 무뚝뚝한? 무뚝뚝하고 싶은.
꾹 다문 입술, 금방이라도 퉁명스레 한 마디 쏘아붙일 것 같은 표정. 언뜻 보기에, 그는 무뚝뚝하고 깐깐한 아이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가벼운 말에도 쉬이 도발당했고, 조금만 살갑게 대해주어도 금세 풀어진 반응을 보이는 등 여러모로 무뚝뚝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오히려 조금 다혈질인데다가 감정적인 성격에 가까웠으면 가까웠지. 그럼에도 굳이 퉁명스런 태도를 고집하는 까닭은 지극히 아이다운 것이다. 남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차분하고 이성적인 인물에 대한 동경. 그는 그런 침착한 사람을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고 싶어했다. 다만 타고난 성질이 워낙에 급했던지라 갈 길은 무척 먼 듯 보인다.
둘. 정이 많은, 감정적인.
그는 무척 사랑받으며 자랐고, 그런만큼 정이 많았다. 물론 저 자신은 그런 사실을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려 들었지만. 한 번 정을 붙인 것은 좀처럼 놓지 못했고, 그리 놓지 못한 정에 휘둘리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때문에 그는 다정스레 다가오는 이들에게 약했다. 차분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몇 번 틱틱거리기도 했지만, 친절한 말 한 두 마디에 맥 없이 표정이 풀리곤 하는 어린 아이. 아닌 척 하지만 감수성도 풍부해서, 슬픈 이야기를 듣거나 하면 빨개진 눈시울로 울지 않았다는 설득력 없는 주장을 했다.
셋. 자신만만한, 아직은 좁은 식견.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아낌없이 쏟은 사랑은 그대로 그의 자존심과 자존감이 되었다. 그의 고개는 언제 어디서나 뻣뻣했다. 고개 숙이지 말라, 너는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하는 부모님의 가르침 때문. 사실, 그가 조그만 도발에도 금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 높은 자존심과 자존감 때문이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모욕을 듣고도 가만히 있다니, 그로서는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탐탁치 않은 것은 불평하고, 반응하고, 저항하라고 배웠기에 결코 묵인하고 넘어가지 않았다. 다만, 그 자존심, 자존감의 조금만이라도 남을 생각했다면 더 훌륭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조금 부족한 유아독존. 기준점이자 세계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라, 제가 들어서 괜찮은 말이 남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아직 11살인만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은 차차 익혀나가야할 부분.
DETAIL_
BIRTH_ 1988.10.21
WAND_ 자두나무 | 용의 심금 | 10¼ Inch | 탄력이 있고 잘 휘어진
에브라임, 메이너드 전쟁 시점까지는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에서 온건순혈주의를 지지하는 가문이었으나 전쟁이 끝난 이후부터는 모든 혈통 관련 문제에서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가문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현 가주의 동생이 반순혈주의의 테러로 사망한 이후. 가문은 런던 근교에 있던 본가에서 영국 남서부 콘월의 다른 저택으로 위치를 옮겼으며, 개방적이었던 분위기는 극히 폐쇄적으로 바뀌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주에 대한 비난이 일기도 했으나 그에 대해서도 가주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에노쉬 역시 가문의 지침을 따라 혈통 문제에 대해서는 답지 않게 말을 아낀다.
에노쉬는 외동 아들로, 가문이 폐쇄적으로 돌아선 이후에 태어났다. 자연히 바깥과 접촉하는 것 역시 제한 당했고 그에 대해 어느 정도의 불만도 있었으나, 그 불만을 상쇄할만큼의 애정을 받고 자랐다. 부모님에 대한 험담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 덧붙여 롤모델은 현 가주인 자신의 아버지.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는 식으로 아버지의 말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제 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르는 편.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를 받은 이후 다이애건 앨리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부엉이를 사는 것이었다. 부모님께 매일매일 편지를 보내야하니까. 덩치 큰 갈색의 수리부엉이. 이름은 자신의 이니셜을 따서 이브. 거의 사흘에 한 번 꼴로 호그와트와 저택을 왕복하고 있어 새장에 있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퀴디치 문제로 부모님과 약간의 언쟁을 벌인 이후, 집으로 보내는 부엉이의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아쉬운 눈치.
손에 흉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추위를 타는 것도 아니지만 장갑을 끼고 다니는 건 아버지를 따라한 것이다.
입맛이 굉장히 까다롭다. 부모님이 워낙에 좋은 것만 찾아 먹이며 오냐오냐한 탓인지, 제 입맛에 맞지 않는 건 절대 먹으려 하지 않는다. 자극적인 맛은 즐기지 않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호. 재료도 무척 까다롭게 따지는 편.
내기를 좋아한다. 무언가를 걸고 승패를 나누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내기하자는 이야기를 들으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물론 만일 지기라도 한다면 이길 때까지 달라붙어 상대를 귀찮게 할지도 모른다.
1학년,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성에 차지는 않는 듯. 모든 과목이 O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단히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비행과 마법의 역사에서 E. 이외의 과목은 아슬아슬하기는 해도 O에 안착.
RELATIONSHIP_
헤더 S. 오클레어리
소꿉친구. 벤자민과 헤더, 에노쉬의 아버지가 서로 친한 사이인지라 그 자식들인 셋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헤더가 오클레어리의 양녀가 되면서 헤더와 벤자민의 성이 같아진지라 홀로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벤자민 오클레어리
외사촌이자 소꿉친구. 과장 조금 보태서 아기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 가족모임에서 매번 마주치는 얼굴에 또래이니 친하지 않은 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저보다 어른스러운 벤자민을 조금 동경하는 것도 같다. 그렇지 않다고 박박 우기지만.
Enosh Vento Ebhraim
